2025.11.14 조회수 3
* 본 포스팅은 피지 낭종, 지방종 등의 양성종양 및 치료 성형 증례에 대한 내용으로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들이
포함되어 있으니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눈꺼풀에 발생하는 흔치 않은 질환인
안검황색판종(xanthelasma palpebrarum) 사례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 질환은 비교적 생소하기 때문에 처음엔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다가 재발하여
성형외과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환자분께서는 다행히
여러 차례의 레이저 치료를 거치지 않고, 처음부터 저희 병원을 찾아주셨습니다.

수술은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었고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안검황색판종은 눈꺼풀 어디든 생길 수 있지만, 임상적으로 가장 흔한 위치는 윗눈꺼풀 안쪽(내측)입니다.
이 환자분 역시 전형적인 위치에 병변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실제로 여러 사례를 경험한 결과 레이저만으로는
황색판종의 뿌리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병리학적으로 황색판종의 뿌리는 흔히 안륜근(orbicularis oculi muscle) 층까지 침범해 있습니다.
따라서 표면만 태우는 레이저로는
근본적인 제거가 불가능하고, 시간이 지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흉터가 점차 옅어지고, 재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그 위치에 다시 생길 수 있지만,
뿌리가 남아서 상처가 아문뒤에 그대로 남아있는 레이저의 재발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뿌리가 다시 생길 수는 있지만, 뿌리가 남아있을 확률은 0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두세 차례 레이저 치료 후 재발하여 병원을 찾으신 환자분들이
“처음부터 수술했더라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레이저 치료가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점도 환자분들이 망설이다가 결국 반복 치료로 이어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반면, 안검황색판종 절제 수술은 보험이 적용되는 치료입니다.
안검황색판종은 생소한 질환이지만 결코 드물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레이저 치료가 반복적으로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재발을 막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수술적 절제가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