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3 조회수 42
* 본 포스팅은 피지 낭종, 지방종 등의 양성종양 및 치료 성형 증례에 대한 내용으로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들이
포함되어 있으니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관자 부위에 발생한 피지낭종이 염증과
고름집(농양)으로 진행하여 치료받은 환자분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환자분은 좌측 광대 전반에 걸쳐 붉고 부어오른 종기를 주소로 내원하셨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압통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였으며, 피부 표면은 붉게 변색되고 발적이 퍼져 있었습니다.
환자 말씀에 따르면 해당 부위에 오래전부터 작은 혹처럼
만져지는 덩어리가 있었으나 큰 불편감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약 2주 전부터 급격히 커지면서 통증이 동반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기 시작했다고 하셨습니다.
약 1.1cm 크기의 낭종이 확인되었고,
이미 단순 낭종을 넘어 피부와 피하조직에 염증이 퍼진 상태였기 때문에 단순 압출이나 약물 치료로는 호전이 어렵고,
외과적 절개와 배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수술은 국소마취하에 약 15분간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최소 절개를 통해
고름집을 열었고, 절개선에서 다량의 농이 흘러나왔습니다. 이어 낭종의 주머니(피막)를 가능한
한 남기지 않고 제거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염증 반응으로 인해
주머니는 상당 부분 녹아 없어져 있었고,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절개선을 어디까지 확장할지는 외과의사의
경험과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절개를 크게 하면 시야가 넓어지고 낭종을 더
철저히 제거할 수 있지만, 안면 부는 흉터가 평생 남을 수 있는 부위이므로
무조건적인 광범위 절개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저희는 우선 최소절개로 병변을 처리하고,
추후 재발 시 염증이 없는 상태에서 계획적인 재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이는 흉터를 최소화하면서도 환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접근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술 직후 환자분은 통증이 상당 부분 완화되었으며, 발적과 부종도 점차 가라앉았습니다.
이후 한 달째 경과 관찰 시에는 약 0.5cm 정도의 흉터가 남아 있었지만,
관자 전체에 퍼져 있던 염증의 범위를 감안하면 매우 제한적인 흉터라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옅어지고, 경우에 따라 레이저 치료나
흉터 관리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미용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피지낭종이 단순 종물에서 염증성 농양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는 필수적입니다. 얼굴 부위는 특히 흉터가 눈에 띄기 쉬운 만큼,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